1. 서 지금까지 수로부인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모두 수로부인을 사람으로 보았다. 그러나 수로부인을 사람으로 보는 경우 『삼국유사』의 수로부인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여러 모순점이 발생한다. 본고는 수로부인을 ‘비’ 더 구체적으로는 ‘가뭄 속 단비’로 보는 경우 『삼국유사』의 수로부인 이야기가 합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음을 밝히려 한다. 2. 수로부인이 사람인 경우 발생되는 문제점 수로부인(水路夫人)은 오직 『삼국유사』 「紀異第二」 水路夫人조에만 등장한다. 만약 수로부인이 사람이었다면, 용에게 납치된 것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姿容絶代의 수로부인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와 시가가 있어야 자연스럽다. 그러나 수로부인은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길에서만 등장한다. 『삼국유사』에서 수로부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