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서진 태강 연간에 쓰여진 『삼국지』는 고구려의 왕이 본래는 涓奴部에서 나왔으나 점점 미약해져서 지금은 桂婁部에서 나온다고 하며, 『후한서』 「동이열전」도 왕이 본래는 消奴部에서 나왔으나 점점 미약해져서 뒤에는 桂婁部에서 나온다고 한다. 『삼국사』는 부여가 항복하니 연나부(掾那部)에 두었다고 하는데, 이는 연나부가 왕의 부였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따라서 『후한서』의 소노부보다는 『삼국지』의 연노부가 타당하다고 보인다. 고구려 초기의 왕족인 해씨는 연나부 소속이었는데, 계루부의 고씨가 정권을 탈취하여 고구려의 왕통이 변화하였다. 새로 정권을 탈취한 고씨는 새 나라를 세울 능력이 없어 고구려를 유지하였다. 이러한 왕통의 변화는 『삼국사』의 태조왕 기사에 은닉되어 있다. 본고에서는 고구려의 왕통 교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