顚倒逸耶 顚倒이야
菩提 向焉 道乙 迷 波 菩提 아ᅀᆞᆫ 길을 입 바
造將來 臥乎隱 惡寸隱 짓디니오 누온 구즌은
法界 餘音 玉只 出隱伊音叱如支 法界 餘音 갓곡 난이ᇝᄃᆞᆺ히
惡寸 習 落 臥乎隱 三業 구즌 ᄇᆡᄒᆞᆺ 디 누온 三業
淨戒叱 主留 卜以支 乃遣只 淨戒ㅅ 主로 디니히 ᄂᆡ곡
今日 部 頓部叱 懺悔 오늘 주비 頓部ㅅ 참회
十方叱 仏体 閼遣只賜立 十方ㅅ 부텨 閼곡시셔
落句 衆生界尽我懺尽 아야, 衆生界盡我懺盡
來際 永良 造物 捨齊 來際 길아 짓갓 ᄇᆞ리져
顚倒이라서
보리 향한 길을 잃은 바
지어와 있는 악업은
法界의 餘音이 다듬어 나가듯이.
악업 버릇에 떨어져 있는 三業을
정계의 주체로서 떠맡아 내고서
오늘 무리들이 모든 업을 참회하니
十方의 부처님 알가관정 해주소서.
아! 중생계가 다해야 나의 참회도 다할 것이니
앞으로는 영원히 업을 버리고자 합니다.
1-4행은 진리를 향한 과정에서 인간의 한계로 인해 짓게 되는 업은 부처님의 남은 자비가 해결해 준다는 뜻이다. 반면에 자신의 악습으로 인한 업은 스스로 정계를 행하고 참회하여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5-7행의 내용이다. 기존 해독은 4행의 해석에서 있는 글자를 무시하고 말도 안 되는 소설을 쓰고 있다.
1) 迷: 뒤에 隱이 생략되었다. ‘잃은’으로 풀이한다.
2) 造將來: ‘짓디니오’로 읽고, ‘만들어지녀온’ 즉 ‘만들어와’로 풀이한다.
3) 臥乎隱: 박재민을 따라 ‘누온’으로 읽고, 현재 진행의 의미로 풀이한다.
4) 玉只: 玉을 ‘갓고다’ 즉 ‘가꾸다’나 ‘다듬다’의 의미로 보아, 玉只를 ‘갓곡’으로 읽고, ‘다듬어’로 풀이한다. 사뇌가에서 조사나 어미는 일반적인 표현에 쓰일 가능성이 없는 몇 글자를 골라서 사용했다. 따라서 玉으로 어미 ‘오’를 표현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玉을 잘못 읽어 기존 해독은 균여의 핵심 사상을 왜곡하고 있다.
5) 出隱伊音叱如支: 다수설은 支를 무시하고 있어 올바른 해독이라 할 수 없다. 出隱은 ‘난’으로 동명사이고, 伊는 계사 ‘이’이다. 出隱伊音이 명사로서 술어가 된다. 出을 ‘나가다’로 풀이한다.
6) 卜以支: 卜는 負의 대용자이고 ‘딘’으로 읽을 수 있으므로 卜以支를 ‘디니히’로 읽고, ‘지다’ 즉 ‘떠맡아’로 풀이한다.
7) 頓部叱: 김준영, 김영만, 안대현을 따라, 頓部叱과 頓叱을 ‘모두’나 ‘다’의 의미로 풀이한다.
8) 閼遣只賜立: 다수설은 閼을 ‘알다’로 본다. 그러나 ‘알다’라면 知를 써야 할 것이므로 타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알가관정(閼伽灌頂)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只賜立는 가장 존대하는 명령형이라 한다.
9) 造物: 김지오를 따라, ‘짓갓’으로 읽고 ‘업’으로 풀이한다.
『향가 등 우리 고시가 완전 해독』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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