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견해는 4줄짜리도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
도솔가 (월명사)
今日 此矣 散花 唱良 오ᄂᆞᆯ 이ᄋᆡ 散花 블러
巴寶 白乎隱 花良 汝隱 巴寶 ᄉᆞᆯᄫᅩᆫ 고자 너는
直等隱 心音矣 命叱 使以惡只 고ᄃᆞᆫ ᄆᆞᅀᆞᄆᆡ 명ㅅ 부리이악
彌勒座主 陪立 羅良 미륵좌주 모리셔 벌라
오늘 여기에서 산화가를 불러
巴寶 사뢴 꽃아 너는
곧은 마음의 命에 부리워져
미륵좌주 모셔 늘어서라
1) 巴寶 白乎隱: 巴寶는 문자 그대로 ‘바라는 보배’이다. 산화 의례는 현세의 지극한 괴로움이 끝나고 복을 부르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였다. 사람이 소원을 빌면서도 꽃을 뿌리면서 꽃이 사뢰었다고 표현했을 뿐이다. 기존 견해의 다수는 巴寶白乎隱을 한 단어로 보고, ‘보보ᄉᆞᆯᄫᅩᆫ’으로 읽으면서 ‘ᄇᆞᆸ(어간)+오(의도형 선어말어미)+ᄉᆞᆲ(객체 존대 선어말어미)+오(삽입모음)+ㄴ(관형사형 어미)’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도형 선어말어미로 사용되는 글자가 아닌 寶에 의도형 선어말어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기는 매우 어렵다. 나아가 남풍현은 ‘白/’이 9세기 중반 이전에는 겸양의 조동사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하며, 이승재는 ‘白/’이 겸양의 의미로 문법화한 시기를 11세기로 추정하였다.
남풍현은 巴寶白乎隱을 巴寶와 白乎隱으로 분리하지만, 巴寶를 ‘보보’로 읽으면서 ‘땅에서 솟구쳐 하늘로 날아올라가’의 뜻이라 한다. 그러나 ‘봅놀다’는 확인되어도 ‘봅다’는 확인되지 않는다. ‘봅놀다’에 ‘위로 솟구치다’란 의미가 있더라도 그 의미의 중심은 ‘놀’에 있고 ‘봅’은 양태를 보조하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봅’만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다. 도솔가 한역시의 挑送이라는 문구에 맞추기 위해 없는 말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2) 使以惡只: 以는 피동접미사 ‘이’이다.
『향가 등 우리 고시가 완전 해독』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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