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쓰레기들의 구지가 논문 심사 결과 공개

역사회복 2024. 10. 24. 13:42

아무리 쓰레기들일지라도 구지가는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일부 국어국문학계의 쓰레기성 정도는 국사학계에 못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쓰레기들이 하늘을 가릴 수는 없으므로 제 논문을 출판할 것이고 출판 시 쓰레기들의 반응도 포함시켜 쓰레기들의 쓰레기성을 만인이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심사자 쓰레기들이 제가 베꼈다고 주장하는 어강석의 구지가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龜何龜何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그 조짐를 표시하여라.

若不現也 용왕님이 나타나지 않았으니

燔灼而喫 신을 모셔 너를 구워 (뜻을) 받으리라.

 

저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로왕의 명령을 따르겠다는 내용이라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龜何龜何 점괘가 무엇이든 점괘가 무엇이든.

首其現也 그것이 나타나도 따르고

若不現也 그것이 나타나지 않아도 따르겠습니다.

燔灼而喫 복골하고 받들겠습니다.

 

 

영주어문학회

 

심사자 1

본 논문은 상대가요의 하나인 <구지가>를 재해석하고, <구지가>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의 사실성을 밝히려는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구지가>가 가야국에서 행해지던 하늘의 뜻을 묻는 의식에서 불려지던 노래라고 성격을 규정한 것은 적절하였다고 하겠다.

그러나 ‘龜’를 ‘점괘’로 해석하거나, ‘首’에 대한 해석이 존재하지 않으며, ‘따르겠습니다’와 같은 해석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논리성을 획득하기 매우 부족해 보인다. 또한 <구지가>의 전체적인 성격을 가야인들의 복종을 맹세하는 내용이라고 결론 내린 것에서도 근거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가락국기」의 사실성을 <구지가>의 전후 기록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는데, 목표한 것과 같이 텍스트의 진위를 논증하기 위해서는 대상 텍스트의 전반의 내용을 분석하고, 그 가운데 주장이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단순하게 <구지가>의 내용에 한정하여, 「가락국기」 전체의 기록을 단정하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본 논문의 이와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본다면, 학술논문으로 인정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게재 불가’로 판정한다.

심사자 2

1. 선행 연구의 부재와 문제 의식의 모호성 이 글에서는 선행 연구 검토가 제대로 시도되지 않았다. 구지가와 <가락국기>를 조명한 연구는 이미 국문학・역사학・문화학 등 다방면에서 축척되어 왔다. 이 중에는 연구자의 주장과 유사한 논의들도 꽤 존재한다. 이에 대한 검토 없이 입론과 주장만을 내세우는 것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또한 연구자의 문제 의식이 무엇에서 촉발된 것인지, 선행 연구와는 어떤 변별을 지니는 것인지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어떤 독창성이나 뚜렷한 문제 의식을 드러낸다고 판단하기가 모호하다.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

2. 주장을 위한 자료와 관련 논리의 타당성 부재 2장에서 인용을 제외한 두 단락의 근거는 무엇인가? 인용 혹은 주장의 논증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3. 누구의 주장인가? 원용한 어강석의 견해와 이 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3장은 구지가에 대한 해석이다. 그런데 주요한 부분의 해석은 어강석의 견해를 대부분 따른 것이라 판단된다. 그렇다면 이 글은 어강석의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인가? 아니면 원용한 주장을 발전시키거나 수정・보완한 부분과 그 근거는 무엇인가? 독립 논문으로서 이 글의 학술적 가치와 기여도를 명확하게 제시하기 바란다.

4. 도출된 결과의 난해성 이 논문의 결과는 “서력 42년에 가야가 건국되었다”는 논제를 사실로서 증명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가락국기>의 내용이 “사실” 혹은 “사실성”에 기반한다는 충분한 역사적 근거를 제시해야 옳다. 2장과 3장의 내용을 거쳐 도출되어야 할 주요 논지는 그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설사 그렇다 하여도 이것이 연구자가 시도한 구지가 어석이 띤 의례적 속성(또는 의례 행위)과 어떻게 사실 혹은 사실성의 면에서 연계되는 것인가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추후 관련하여 매끄러운 논증과 논지 전개가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이 글은 구지가와 <가락국기>를 수로왕 세력과 토착 세력 간의 정치적인 함의를 담은 텍스트로 보고자 하였다. 구지가의 노랫말에 착안한 어석은 일견 기존 연구 성과에 새로운 지평을 제기한 듯하다. 그러한 의도는 수긍할 수 있겠으나 현재 이 글은 학술 논문으로서의 요건을 여러 면에서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글의 핵심 논지인 “복골의식”, 구지가 창작(발생) 이전에 있었다는 수로 집단의 이주와 토착세력 간의 갈등, 춤의 중요성에 대한 충분한 전제와 근거를 기술한 데에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 글은 어강석의 주장을 원용한 비평적 주장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주장과 이를 뒷받침할 근거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충실한 논증의 과정, 선행 연구 검토 등이 생략되어 있으며, 사실상 유사한 흐름의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어 선행 연구 성과의 보완과 확장이란 측면에서 학술 논문으로서 정합한 구성과 내용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 논지 전개와 구성 체계의 수정과 보완에 충분한 시간이 뒷받침된다면 글의 의도가 한층 돋보이리라 짐작된다. 이에 해당 논문을 부득이하게 “게재 불가”로 판정한다.

심사자 3

이 논문은 한문학적 관점에서 󰡔삼국유사󰡕 「가락국기」를 재해석하여 고대가요 <구지가>와 「가락국기」의 의미를 고찰한 글입니다. 그러나 문제 제기를 비롯하여 논지의 전개 및 결론 도출 과정 등에서 필자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학술 논문으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으로 판단됩니니다.

무엇보다 선행연구 결과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입론(立論)이 되었고, 특정 연구 성과에 의존하여 <구지가>의 주요 해석(3장)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본 연구는 독창성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4장의 경우에도 정치한 논증의 과정 없이 추측과 단정으로 진술되고 있어 논리 전개의 타당성이 없습니다. 필자는 한문 문법에 따라 <구지가>를 해석했을 경우 수로왕 당대의 정치 상황이 선명하게 제시된다고 기술했지만, 4장의 마지막 부분에 언급된 ‘민중으로부터의 정통성을 인정받는 과정’, ‘시간과 장소와 방법과 등장 인물과 그들이 해야 할 역할’ 등이 구체적으로 또 실증적 기록을 토대로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