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가야의 서부 확장은 소설 야마토임나의 하일라이트

역사회복 2024. 7. 1. 07:25

 

 

강단유사사학은 사료의 글자 날조와 횡설수설과 고도의 가짜 음상사 기법을 통해 가야가 전라도로 진출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야의 확장은 없었다. 가야는 백제와 싸울 수 없다. 신라와 싸우기도 벅찼다. 백제는 김수로 집단의 한반도 이주에 도움을 주었던 나라로 추정되나, 신라는 탈해왕이 60년경 가야를 정복하려 하였다. 처음 신라와 가야는 비슷한 소국이었고, 백제는 대국이었다. 가야가 대국인 백제를 적으로 하면 뒤에서 신라의 침입을 받게 된다. 백제는 가야를 존치시켜 신라를 견제하게 한 후 고구려에 대비할 수 있었으므로 가야와 적대적일 필요가 없었다. 광개토대왕의 공격으로 4세기 말부터 백제가 약해졌고, 신라는 국력이 커지면서 고구려에서 독립하기 위해, 5세기 중엽부터 백제와 신라가 동맹을 맺게 된다. 백제와 신라의 동맹기에도 역시 가야가 백제를 공격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6세기 이후 백제는 韓을 상실하여 약해지고, 신라는 더 강해지면서 가야와 백제를 동시에 공격하게 되므로, 가야와 백제가 적대적으로 될 수는 없다.

마한은 韓에 있다가 CE 9년 백제에 망한다. 5세기 한반도 남부에는 있지도 않은 전라도 마한을 가공으로 설정하고, 그들의 소설에서 광개토대왕 때 망했던 연맹체의 가야가 아무런 계기 없이 부활하여 무려 고구려를 몰아내고, 가공의 마한을 정벌하여 전라도쪽으로 진출했다는 것은 일제·강단유사사학의 판타지소설에 불과하다.

강단유사사학이 주장하는 ‘백제의 남방경영과 대가야의 西進政策의 충돌’은 소설 「야마토임나」의 하일라이트이다. 대가야의 서진정책이 불가능함은 이미 살펴 보았다. 백제는 가야 멸망 시까지 한반도에서 남방정책을 펼 일이 없었다. 처음부터 백제인데 뭘 한단 말인가? 강단유사사학은 좀비 마한을 상정한 후, 백제의 마한 점령 과정, 임나의 서진, 백제와 임나의 충돌, 백제의 임나 영토 침식, 백제에 대한 임나의 방어, 임나를 둘러싼 백제와 신라의 경쟁, 그 과정에서 힘센 야마토왜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기 위해, 야마토왜와의 조공관계(경제적 이득)를 획득하기 위해, 때로는 야마토왜와의 교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한반도의 백제 신라 임나, 이들 소국을 조정하며 지휘하는 대국 야마토왜의 한반도 출장소 야마토임나를 멋지게 묘사하여 일제유사사학에 충성하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