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강단유사사학의 실증성 (한국 고대사를 규정하는 쓰다의 '古朝鮮의 北境'이 근거가 있는가)

역사회복 2023. 2. 13. 21:42
 
강단유사사학은 일제·중제유사사학에 대한 충성을 실증이라는 말로 포장하여 그것들과 그것들에 충성하는 강단유사사학이 마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작업을 하는 생명체들인 것처럼 대중을 속인다. 그러나 일제 중제 강단의 세 유사사학에 실증은 전혀 없다. 그들이 만든 소설을 전제하고 실증을 찾는 것처럼 사기를 치고 있을 뿐이다.

『삼국지』와 『후한서』에 삼한 70여개국이 4세기까지 있었다는 문언은 없다. 「일본서기」에 임나가 가야라는 말이나 열도에 왜집단이 만든 야마토 왕조가 있었다는 기술은 없다. 그들 소설의 전제부터 전혀 실증이 없고, 그 전제에서 그들의 소설이 도출되는 과정에도 논리나 실증은 전혀 없고 억지와 사기만 있다. 그들의 모든 것이 사기지만 여기에선 쓰다가 말한 古朝鮮의 北境에 대해서 살펴본다.

  1. 『사기』 에 나오는 조선

강단유사사학의 아버지 쓰다는 「패수고」를 “浿水라는 이름은 史記 朝鮮傳에 漢初 古朝鮮의 北境으로 기록되고”라 하며 시작한다. 津田左右吉, 「浿水考」, 『津田左右吉全集』 第十一卷, 岩波書店刊, 1964. 11쪽.

“浿水の名は史記朝鮮傳に漢初に於ける古朝鮮の北境として記され”

그런데 『사기』 아무리 뒤져보아도 ‘古朝鮮’에 관한 기술은 없으며, 고조선의 ‘북경’ 즉 북쪽 경계가 패수라는 말도 없다. 「조선열전」의 조선은 예맥조선(소위 위만조선)이다.

『삼국사』와 『삼국유사』가 편찬된 고려시대에서 보면 조선과 고조선은 전혀 다른 말이다. 『삼국유사』는 고조선과 위만조선을 명확히 다른 나라로 기술하고 있는데, 고조선에 대해선 『위서(魏書)』가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에 단군왕검(壇君王儉)이 있어 아사달(阿斯達)에 도읍을 정하였다. 나라를 개창하여 조선(朝鮮)이라 했으니 요임금과 같은 시대이다”라고 기술했다고 하며, 『삼국유사』 「기이」 古朝鮮 王倹朝鮮, 魏書云, “乃徃二千載有壇君王倹立都阿斯逹. 経云無葉山亦云白岳, 在白州地. 或云在開城東, 今白岳宮是.開國號朝鮮, 與髙同時.” 위만조선에 대해선 『사기』를 인용하여 진번조선과 예맥조선에 관한 사항을 기술하고 있다.

이승휴도 『제왕운기』에서 우리 역사의 흐름을 단군의 전조선(前朝鮮), 기자의 후조선(後朝鮮), 위만(衛滿)의 찬탈 순으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제왕운기』 설명 (2022.5.29. 현재)

​제시하고 있어, 고조선과 예맥조선을 달리 보고 있다.

고조선은 대부여 이전의 조선을 말하고, 『사기』 「조선열전」의 조선은 예맥조선(소위 위만조선)이다. 『삼국사』도 “평양은 본래 선인(仙人) 왕검(王儉)의 땅이다.”고 하여 예맥조선 이전의 조선을 말하고 있다. 『삼국사』 「고구려본기」 동천왕 二十一年, 春二月, 王以丸都城經亂, 不可復都, 築平壤城, 移民及廟社. 平壤者, 夲仙人王儉之宅也. 或云, “王之都王險.”

강단유사사학은 고조선과 『사기』 「조선열전」의 조선은 전혀 다른 나라임에도, 쓰다를 좇아 예맥조선을 고조선이라 하면서 진정한 고조선인 삼한조선과 삼조선을 우리 역사에서 제외시킨다. 쓰다가 예맥조선을 고조선으로 보는 것은 진개의 침략을 받는 진번조선부터 우리 역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겠다는 의도인데, 강단유사사학은 충실히 이를 지지한다.

바보가 아닌 이상 고려시대 때 고조선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예맥조선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고려 때의 관점에서 보면 예맥조선은 신조선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쓰다와 그의 추종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예맥조선을 고조선이라고 하며 진정한 고조선을 부정한다. 그들의 고조선 부정은 전혀 실증이 없다. 『삼국사』와 『삼국유사』 『제왕운기』 등 수많은 실증에 기반한 고조선의 존재를 사기를 쳐서 부정하면서 자신들을 실증적이라고 하는 그들의 태도는 적반하장이라는 말로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2. 예맥조선의 북경이 패수인가?

강단유사사학의 아버지 쓰다는 「패수고」를 “浿水라는 이름은 史記 朝鮮傳에 漢初 古朝鮮의 北境으로 기록되고”라 하며 시작한다. 완전한 사기다. 사기 어디에도 한나라 남쪽에 예맥조선이 있었다는 언급은 없다.

그럼에도 강단유사사학은 그들의 아버지를 좇아 예맥조선의 북쪽이 한나라라고 한다.

3. 강단유사사학의 가공할 실증성

그들이 자랑하는 실증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대야 한다. 그들은 근거를 전혀 대지 않는다. 이미 논의가 끝난 사안이라고 한다. 쓰다 선생이 실증을 다 하였다고 한다.

쓰다는 예맥조선 이전의 한국 역사는 없으며, 예맥조선이 한반도에 있어서 중국과의 경계는 북쪽이라고 말하기 위해 『사기』에 문언이 전혀 없는 古朝鮮의 北境이 『사기』에 있다고 사기를 쳤다. 강단유사사학이 그들이 실증적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선 古朝鮮의 北境을 먼저 해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