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똥이 된장되는 강단유사사학 (14. 진경대사탑비)

역사회복 2023. 3. 28. 16:04

1. 사료

임나=가야설은 진경대사탑비에 나타나는 임나가 금관가야를 의미한다고 한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데이터베이스(http://db.history.go.kr) 「진경대사탑비」 국역문 주석은 다음과 같다. (2022.4.25. 현재)

이 비문의 내용은 임나가 본래 김해에 있던 금관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견해의 유력한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비문의 관련된 부분과 그에 대한 임나=가야설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데이터베이스(http://db.history.go.kr) 「진경대사탑비」 표점문과 국역문 (2022.4.25. 현재)

大師諱審希, 俗姓新金氏. 其先, 任那王族, 草拔聖枝, 每苦隣兵, 投於我國. 遠祖興武大王, 鼇山稟氣・鰈水騰精, 握文符而出自相庭, 携武略而高扶王室, ▨▨終平二敵, 永安兎郡之人, 克奉三朝, 遐撫辰韓之俗. 考盃相, 道高莊老, 志慕松喬, 水雲雖縱其閑居, 朝野恨其無貴仕.

대사의 이름은 심희(審希)이고, 속성은 신(新) 김(金)씨이다. 그 선조는 임나(任那)의 왕족이요, 초발(草拔)의 신성한 후예였는데, 매번 이웃 나라의 군대에 괴로워하다가 우리나라에 귀의하였다. 먼 조상인 흥무대왕(興武大王)은 오산(鼇山)의 정기를 받고 접수(鰈水)의 정기를 타고 났다. 문부(文符)를 쥐고 재상의 집안에 태어나 무략(武略)으로 왕실을 높이 떠받들었으며, ▨▨ 마침내 〈고구려와 백제의〉 두 원수[二敵]를 완전히 평정하여 토군(兎郡)의 사람들을 길이 편안하게 하였고, 〈진덕왕, 무열왕, 문무왕의〉 세 임금을 잘 받들어 진한(辰韓)의 풍속을 크게 위로하였다. 〈대사의〉 아버지는 배상(盃相)으로, 도덕은 장자와 노자를 높이고 뜻은 적송자(赤松子)와 왕자(王子) 교(喬)를 흠모하였으니, 물과 구름은 그의 한가로이 지냄을 인정하였지만 조정과 재야의 선비들은 그가 벼슬을 귀히 여기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겼다.

2. 강단유사사학의 똥설

그들은 대사의 선조가 임나(任那)의 왕족이었는데 매번 이웃 나라의 군대에 괴로워하다가 신라에 귀의하였다고 비문에 쓰여 있으므로, 임나가 김해가야를 의미한다고 한다.

임나=가야설처럼 임나를 김해가야로 해석하면 진경대사의 선조를 괴롭힌 나라는 신라가 된다. 김해가야를 매번 괴롭힐 수 있었던 나라는 신라이지 백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명왕은 진경대사에게 제자의 예를 표할 정도로 존경하여서 직접 진경대사의 비문을 지었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데이터베이스(http://db.history.go.kr) 「진경대사탑비」 개관 (2022.4.25. 현재)

임나가 김해가야라면 경명왕은 신라가 임나를 괴롭힌 것을 명시하지 않았을 것이고, 부처님의 섭리라거가 좋은 인연이라거나 하는 다른 좋은 표현으로 그의 선조가 신라에 귀부했다고 기술했을 것이다. 경명왕은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의 선조를 신라가 괴롭힌 사실을 탑비에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자 자체도 隣兵의 隣과 投於我國의 我를 달리 쓰고 있어 隣은 신라가 아님이 명확하다. 따라서 임나는 김해의 가야가 아니다.

강단유사사학은 소설을 쓰기 위해 근거도 아닌 것을 근거라고 한다. 어떻게 이웃나라가 우리나라가 되는가? 이웃나라를 우리나라와 같다고 하면 아주 이상한 문장이 된다. 이웃나라를 우리나라와 같다고 주장하기 위해선 보강증거가 있어야 한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들은 그냥 주장한다. 사슴을 말이라 하는 그들은 그냥 주장만 하면 된다. 교수되고 싶은 그들의 똥개들은 일제 똥처먹은 입에서 나오는 말은 무조건 추종하기 때문이다.

3. 사료의 합리적 해석

임나는 가야인들이 열도에 세운 마을국가이다. 진경대사가 신김씨 즉 김해김씨인 이유는 금관가야의 왕족들이 열도로 건너가서 임나를 세웠기 때문에 임나의 왕족인 진경대사도 당연히 김해김씨이다.

草拔聖枝는 사람의 이름이다. 강단유사사학의 해석은 이상하다. 신성한 후예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려면 초발만 써서 ‘그 선조는 왕족 초발’이라고 써야 한다. 초발성지는 열도식 이름이다. 초발은 수풀이고 성지는 슬기이다. 草拔聖枝의 草는 뜻(수풀)을 사용하고 拔은 수풀의 음을 보완하고 聖은 뜻(슬기)을 사용하고 枝는 슬기의 음을 보완한다.

김해를 매번 괴롭힐 수 있었던 나라는 비문과 경명왕과 진경대사의 관계상 신라가 아님이 분명하다. 한반도 백제도 가야를 괴롭히려면 가야의 서쪽을 괴롭힐 것이므로 김해를 매번 괴롭힐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임나는 열도에 있어야 한다. 초발성지도 열도식 이름이다. 아마 백제의 담로나 백제의 왜왕이 임나를 매번 괴롭혔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진경대사의 선조는 백제가 아닌 신라에 귀의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진경대사탑비문의 임나는 임나가 열도에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흥무대왕은 김유신으로 진경대사와 일가일 뿐이고 진경대사의 직계선조는 아니지만, 경명왕은 진경대사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를 신라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의 한사람인 김유신과 연결시켜 진경대사의 가계가 초라해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김유신도 김해가야 출신이므로 김해김씨이다. 비문이 김유신을 선조로 기록하였다고 진경대사의 선조가 김해 출신인 것은 아니다. 김유신은 김해 출신이고 진경대사의 선조는 김해가야인들이 열도에 진출하여 세운 임나국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