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IZoA0nKMA6Q
(9) 제망매가 (월명사)
生死路隱 生死 길은
此矣 有阿米 次肹伊遣 이ᄋᆡ 이사매 버글이고
吾隱 去内如 辭叱都 난 가이에 맔도
毛如 云遣 去內尼叱古 읎ᄃᆞᆺ 니르고 가이닛고
於內 秋察 早隱 風未 어이 ᄀᆞᅀᆞᆯ 이른 ᄇᆞᄅᆞᄆᆡ
此矣彼矣 浮良落尸 葉如 이ᄋᆡ뎌ᄋᆡ ᄠᅳ아딜 닙닷
一等隱 枝良 出古 ᄒᆞᄃᆞᆫ 가자 나고
去奴隱 處 毛冬乎丁 가논 곧 모ᄃᆞᆯ온뎌
阿也 彌陁刹良 逢乎 吾 아야 彌陁刹아 맛보올 우리
道 修良 待是古如 道 다ᇧ아 기드리고에
생사의 길은
바로 옆에 있어 다음으로 이어지고
‘난 가게 되요’란 말도
없는 듯이 말하고 가게 됩니까?
어이하여 가을 이른 바람에
이리저리 떨어질 낙엽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는가?
아! 미타찰에서 만날 우리
도 닦아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此矣: 此矣는 ‘여기에서’로 풀이할 수 있다. 此를 生死가 輪迴하는 세계의 한 쪽인 ‘이승’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문맥상 ‘바로 옆’이나 ‘윤회하는 상태 전체’를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次肹伊遣: 次肹은 강길운을 따라 ‘버글’로 읽고, 황병익을 따라 ‘次肹이다’를 ‘다음으로 이어지다’로 풀이한다.
去内如: 内를 ‘이’로 읽으며 피동의 의미로 본다. 즉 去内如를 ‘가이에’로 읽고, ‘가게 되요’로 풀이한다. 다수 견해는 内를 ‘ㄴ’ 계열로 읽고 현재의 의미를 부여하나, 이는 당시에, 内의 음이 될 수 없어 받아들이기 어렵다. 7세기에서 11세기에 이르는 비문과 지명에서 內의 음값이 ‘니(내, ㄴ, 나, 누, 느)’가 아니라 '예(이, 야, 여)'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毛如: 毛는 無와 통용되었다. 따라서 경상도 사투리 ‘읎다’를 고려하여 ‘읎ᄃᆞᆺ’으로 읽는다. 기존의 견해는 毛如를 ‘몯’(못)이나 ‘몯다’(못 다)로 읽는데, 毛冬(모ᄃᆞᆯ)이 ‘못’을 나타내므로, 동의하기 어렵다.
去内尼叱古: 尼叱古는 의문형 종결어미로 본다.
於內: 김수경을 따라 ‘어이’로 읽고, 의문부사로 풀이한다. ‘어느’로 보아 가을을 수식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이는 문맥상으로도 어색하다. 빨리 떨어지는 낙엽은 모든 가을에 있으므로 가을을 ‘어느’로 특정하여야 할 필요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毛冬乎丁: ‘모ᄃᆞᆯ온뎌’로 읽고, ‘모르는가?’로 풀이하여 의문문으로 본다. 앞에 ‘어이하여’가 있으므로 의문문이다. 물론 형식은 의문이나 실질은 탄식이다.
逢乎: 뒤에 尸가 생략되었다고 본다.
吾: 남풍현을 따라 ‘우리’로 해독한다.
待是古如: 古는 의지를 나타내고, 如는 공손한 종결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