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민가 해독
君隐 父也 님검은 아비야
臣隐 愛賜尸 母史也 원은 ᄃᆞᅀᆞ실 어시야
民焉 狂尸恨 阿孩古 아ᄅᆞᄆᆞᆫ 얼한 아해고
為賜尸 知 民是 愛尸 知古如 허실 디 일건이 ᄃᆞᅀᆞᆯ 알고에
窟理叱火肹 生以支 所音物 生 구릿블흘 나이기 밤믈 나
此肹 喰惡攴 治良羅 이흘 먹아기 다ᄉᆞ라라
此 地肹 捨遣只 於冬是 去於丁 이 ᄯᅡ흘 바리곡 어디 가어뎌
為尸 知 國惡攴 持以支 知古如 헐 디 나라기 디니기 알고에
後句 君如 臣多支 民隐如 아아 님검닷 원다히 아ᄅᆞ믄닷
為內尸等焉 國惡 太平恨音叱如 ᄒᆞ들ᄃᆞᆫ 나락 太平ᄒᆞᇝ에
임금은 아버지라,
신하는 사랑하실 어머니라,
백성은 어린 아이라고
하실 때 백성이 (임금의) 사랑을 알 것입니다.
구릿불을 내어 밥물이 나와
이를 먹고서 “평안하구나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리”
할 때 나라가 지켜줌을 알 것입니다.
아!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한다면 나라 태평합니다.
君隐 父也: 양주동을 따라 也를 나열의 의미로 본다.
臣隐: 정렬모를 따라 ‘원은’으로 읽는다.
民焉: 정렬모를 따라 ‘아ᄅᆞᄆᆞᆫ’으로 읽는다.
狂尸恨: 양주동을 따라 狂尸을 ‘얼’로 읽고, 恨을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하다’로 보아, 狂尸恨을 ‘얼한’으로 읽고, ‘어린’으로 풀이한다. 당시에는 ‘얼’이 ‘하다’가 붙어야 관형어가 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阿孩古: 소창진평을 따라 古를 인용격 문장조사로 본다.
為賜尸 知: ‘하실 때’로 풀이한다.
知古如: 古는 추정을 의미하고, 如는 임금에게 하는 말이므로 청자에게 공손함을 표현하는 종결형태일 것이다.
窟理叱火肹: 신재홍을 따라 ‘구릿블흘’로 읽는다.
生以支: ‘나이기’로 읽는다. 以는 사동 접미사이므로, ‘내어’로 풀이한다.
所音物: ‘밤믈’로 읽고, ‘밥물’로 풀이한다. 굶주린 많은 사람들에게 밥을 주기 위해 물을 많이 부어 밥을 하였을 것이므로 사람들이 ‘밥물’이라 하였을 것이다.
生: 다음에 良가 생략되었다고 보아 ‘나와’로 풀이한다. 良가 표기상 생략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治良羅: 治는 ‘다ᄉᆞᆯ다’로서 ‘평안하다, 안정하다’의 의미이다. 良羅를 감탄형 종결어미로 보는 견해를 따른다.
去於丁: ‘가어뎌’로 읽는다. 於丁는 형식상 의문형이나 여기에서는 감탄의 의미이다.
為內尸等焉: ‘ᄒᆞ들ᄃᆞᆫ’으로 읽고, ‘한다면’으로 풀이한다. ‘ᄒᆞ들ᄃᆞᆫ’의 ‘들’은 문장의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太平恨音叱如: 명사형태의 서술어는 공손하면서도 사무적인 표현으로 추측된다.